스위스의 대중교통 시스템과 이지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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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I 교통연구원

카드뉴스 스위스의 대중교통 시스템과 이지라이드 2024.01.24

: #스위스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정확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여러 교통 수단이 하나의 스위스 국철(Swiss Federal Railways, SBB) 시스템으로 통합된 덕분인데요.
이를 토대로 스위스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시스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여행자들에게 스위스의 대중교통은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그치지 않고,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티켓 구매, 운행정보 제공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스위스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스마트폰 앱의 한 기능인 '이지라이드(EasyRide)'는 주목할 점이 많습니다.

#SBB가 도입한 기술 중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매우 우수한 최첨단 서비스
복잡한 티켓 발권 절차 없이 스와이프 동작 하나만으로 발권, 경로 계산 등을 가능하게 하는 마법과도 같은 기능을 합니다.
로잔(Lausanne)의 대중교통 지도. 로잔은 지도의 동그라미에서 진하게 보이는 11구역과 연하게 보이는 12구역으로 나뉜다.

#스위스의 대중교통 시스템에는 1일권과 단일권이 존재합니다.
1일권은 특정 구역의 1일권으로 예를 들어 구역 11, 12의 1일권을 구입하면 하루 동안 이 두 구역 내에서는 모든 대중교통 수단(기차, 지하철, 버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9천 원입니다.

#반면 로잔 중앙역 → 로잔연방공과대학을 기준으로 단일권을 구입하면 11, 12 구역을 1시간 동안 이동할 수 있는 티켓을 얻게 되며, 가격은 약 4천 원입니다.
즉, 두 구간만을 한 번 왕복할 것이 확실하다면 단일권을 각각 두 번 구입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겠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동 계획이 생겨 또 다시 단일권을 구매해야할 때, 이 모든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면 추가 지출을 할 일이 없었을 겁니다.
이러한 계산은 스위스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좀 더 복잡해집니다.
여행지의 경우 구역의 개념도 잘 모를뿐더러, 어떻게 조합하는 경우가 가장 경제적인지 고민하는 것은 무척 피곤한 일이지요.

#EasyRide는 이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줍니다.
출발지에서 기차를 타기 전 한 번의 스와이프 동작으로 티켓을 활성화하고,
도착지에 도착하면 반대 방향으로 스와이프하여 비활성화하면 간단히 끝이 납니다.
위치와 시간정보를 기반으로 앱이 자동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역계산 하기 때문인데요.
EasyRide 사용 화면. 아래 ‘Start’ 버튼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버튼이며, 스와이프(옆으로 밀기)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 그날 하루 사용한 모든 조합 중 가장 저렴한 조합으로 자동 계산
즉, 3회의 단일권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닌, 1일권으로 3번 이용한 것으로 자동으로 계산이 된다는 점이 확실한 장점이 됩니다.

#이러한 장점은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할 때 더더욱 빛을 발합니다. 지도 서비스로 경로를 확인한 후 EasyRide만 활성화하면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짓 두 번으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여행 중 이동도 두렵지 않겠죠?

#이렇게 훌륭한 서비스이지만 흥미롭게도 스위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나뉘는데요.
가장 주된 이유로는 비록 국영기업이지만 스위스 철도청이 개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인 사용 방법과 그 편리함 때문에 스위스 내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노년층으로도 그 범위가 확대돼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스위스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기억해야할 편리한 꿀팁, EasyRide
스위스 대중교통 시스템의 새로운 주역을 맞이해봅시다.

* 해당 카드뉴스는 월간교통 2023년 4월호 글로벌 교통 동향 ‘ ‘이지라이드 (EasyRide)’, 스위스 대중교통 시스템의 새로운 주역 ’을 일부 수정·보완한 뒤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