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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셔틀버스의 추억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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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시가 안고 있는 골칫거리 중 하나는 교통망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신도시에는 빠른 간선과 지역 분리형 지선버스가 환승센터 지점에서 효율적으로 결합되는 노선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과거 성공적인 신도시 교통망을 실현했던 백화점 셔틀버스는 깊이 있게 연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 백화점 셔틀버스는
과거에 존재했지만 지금은 없어진 교통의 요소 중 하나인데요. 1980년대 후반 서울의 대형 백화점들이 쇼핑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막 입주가 진행되고 있던 신도시의 대중교통들은 편리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시내버스 대신 백화점 버스를 이용하곤 했습니다.
# 백화점 버스의 노선은 매우 다양했고 신도시 내부의 많은 단지들이 이룬 구역을 속속들이 운행했습니다. 주변 지역은 물론이고, 인근에 위치하지 않은 지역까지도 운행되었다는 점을 비롯해 여러 가지의 성공 요인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당시 백화점 버스의 수송분담률이 40%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 백화점 셔틀버스의 성공 요인
1. 무료 운행
-원칙적으로는 백화점 이용 승객인지 확인하는 것이 맞지만, 실질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백화점 측의 고객 유치 목적으로 사실상 무료 운행
2. 고급 차량과 훌륭한 서비스
-모든 버스는 좌석형, 다수의 대형버스
-훌륭한 서비스 교육을 받은 운전기사의 친절함
3. 지역분리형 노선망
-시내버스와 달리 백화점 버스는 그 지역에서만 승객을 태우고 중간 지역을 통과함.
-표정속도 향상, 담당 지역 수요에 맞는 최적의 버스 공급 방식
-정시성 개선에 기여, 철저한 시각표 준수
4.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허브 앤 스포크 방식 교통망
-서울에서 분당선 전철을 타고 서현역까지 와서, 백화점에서 저녁 장을 본 후, 백화점 버스를 타고 귀가 가능
-복합환승센터에서 쇼핑을 할 수 있었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타며 총통행시간의 감소
# 종합해보면
현재의 신도시가 추구해야 할 교통 설계 원칙이 이미 백화점 버스 시절에 실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화점 버스가 무료인 점은 경기도의 통합요금제(2007년)를 통해 실현되었는데요. 통합요금제 체제에서 간선에서 내린 후 타는 지선 버스는 사실상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버스 차량의 고급화와 기사 서비스 개선도 현재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다만 복합환승센터와 허브 앤 스포크 버스 체제는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도시 내부에서는 광역버스가 긴 거리를 장시간 운행해 회전율이 떨어지며, 주요 결절점을 향해 중간 통과하여 운행하는 지선버스도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간 지역 통과가 가능한 승용차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지금은 운행하지 않나요?
아쉽게도 백화점 셔틀버스는 2001년, 위헌 판정을 받아 사라졌답니다. 현재로써는 과거 성공적인 신도시 교통망을 실현했던 백화점 셔틀버스는 깊이 있게 연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 해당 카드뉴스는 한국교통연구원 월간교통 2022.11월호 ‘ 숨은 교통 찾기: 백화점 셔틀버스의 추억 ’을 일부 수정·보완한 뒤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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